놀랍게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네 번의 챔피언 반지를 함께한 베테랑 클레이 톰슨을 경기 막판에 과감히 제외했고, 그 결정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어떤 습관은 평생을 걸려도 바꾸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이번엔 변화가 필요했다. MCW 코리아의 분석에 따르면, 그 경기에서 클레이 톰슨은 공격에서 여전히 부진했고, 워리어스가 그를 기용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옳은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제는 중요한 순간마다 클레이 톰슨의 개인 능력을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코트에 들어서면 자신의 슛에만 집착해 팀 동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 후, 그 역시 벤치에 앉게 된 일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클레이는 본인의 몸 상태는 좋다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마음가짐에서는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상대 팀은 잘 싸웠고, 팀 동료들도 괜찮았지만 자신이 뛰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한때 최고의 슈터였던 그의 현재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이는 어떤 선수에게나 고된 시간일 수밖에 없다.
MCW 코리아의 시선에서 보더라도, 클레이 톰슨은 벤치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 듯했다. 그런데 인터뷰 도중 드레이먼드 그린은 옆에서 그에게 직설적으로 비판을 던졌다. 그는 “존중은 실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자신 또한 파이널 5차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경험이 있지만 그런 상황을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이는 곧 클레이에게 현실을 직시하라는 조언이었다. 지금의 워리어스 입장에서는 클레이 톰슨의 출전 시간을 줄이고, 슛 시도를 제한하는 것이 타당한 결정으로 보인다.
문제는 올해가 그의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이다. 데이터를 쌓을 기회가 없다면 다음 계약에서 대형 딜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한편, 이 경기에서 스테판 커리가 공을 양보하면서 쿠밍가와 포지엠스키가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워리어스에서 유일하게 림어택과 파울 유도를 할 수 있는 쿠밍가에게 너무 많은 수비 부담을 지우는 건 옳지 않다. 커리와 클레이의 파울을 피하겠다는 이유로 조나단 쿠밍가에게 ‘더러운 일’을 떠넘기는 건 팀 운영의 오류다.
이처럼 쿠밍가와 포지엠스키는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가보’ 조합이라 불릴 정도로, 올 시즌 최고의 젊은 듀오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이제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물러나야 할 시간이다. 워리어스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없는 게 아니라, 기회를 주지 않을 뿐이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상태는 조용하지만 풍요로운 법.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보스턴 셀틱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은 젊은 피를 중심으로 재건에 성공하고 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아직도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톰슨, 스테판 커리에게 의존해 플레이오프와 우승을 노리고 있다. MCW 코리아는 그들이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붙잡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변화 없이는 내일도 없다.